요즘 아파트 베란다에서 동백꽃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, 물만 주고 그대로 놓으면 꽃이 잘 피지 않을 수도 있고 잎사귀만 많이 달리고 시들시들 윤기 없는 동백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. 동백꽃은 높이 1~6m의 작은 나무로 겨울이나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. 동백꽃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적용시켜 보세요.
1. 동백나무 키우는 장소
동백나무는 반 그늘에서 잘 자라므로, 직사광선이 잘 들지 않는 곳에 놓아주세요. 특히 아침 햇볕이 잘 드는 동쪽이나 북동쪽이 좋습니다. 봄, 여름, 가을동안 베란다에 놓았다가 겨울에 춥다고 집안으로 들여놓으면 다음 해에 꽃봉오리가 생기지 않습니다. 그러므로 추운 겨울에도 얼 정도의 영하의 기온이 아니라면 베란다에 놓아주세요.
1. 동백나무 물 주기
동백나무는 물을 좋아하지만, 물에 빠진 상태를 싫어합니다. 물을 주는 빈도는 토양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1주일에 한 번, 여름철에는 2~3일에 한 번 정도 주면 적당합니다. 동백나무가 꽃을 피우지 않는다면 수분과 관계있을 확률이 높습니다. 동백나무는 수분이 충분해야 합니다. 겉흙이 마르면 물을 바로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. 동백나무는 따뜻한 남부지방이 자생지이므로 공중습도를 높게 해 주면 좋습니다. 수분이 부족하면 꽃봉오리나 동백꽃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. 꽃눈이 만들어지는 7~9월에는 물 양을 평소보다 더 듬뿍 주는 것이 좋습니다.
2. 동백나무 흙, 비료주기
동백나무는 토양의 PH가 5.0~6.5인 산성 토성을 좋아합니다. 이러한 토양의 조건을 만들기 위해 원예용 흙과 거름, 모래등을 섞어서 사용합니다. 흙은 배양토 80 대 펄라이트(혹은 마사토) 20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. 동백꽃을 더 잘 틔우기 위한 방법은 부엽토를 얹어주는 것입니다. 매년 5월 정도에 영양가가 풍부한 부엽토를 동백나무에 주면 좋습니다. 분갈이할 필요 없이 화분 윗부분의 기존 흙 위에 부엽토를 올려줍니다. 영양가가 풍부한 부엽토를 주면 확실히 꽃봉오리를 더 잘 틔웁니다. 동백나무는 위로 높이 자라는 높이에 비해 뿌리가 약한 편이므로 뿌리가 금방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. 그래서 바크나 낙엽으로 멀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. 멀칭을 해주면 보온도 되고 습도도 유지됩니다. 꽃이 지고 나서 3~5월 사이에는 시중에 판매하는 알 비료를 한 번 주면 좋습니다. 물에 많이 희석해서 줍니다. 9월 이후로는 비료를 주면 안 됩니다. 비료에 질소 성분이 많으면 꽃의 개화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3. 동백나무 겨울철 관리 - 실내
11월부터는 동백나무를 아파트 같은 실내에서 겨울나기를 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. 제일 중요한 것은 따뜻한 거실이 아닌 서늘한 베란다에 두어야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. 따뜻한 실내에만 두면 그 해에는 꽃이 안필수가 있습니다. 일반적으로 겨울철 실내온도를 18~23도로 유지하므로 동백나무는 베란다에 내놓아야 합니다. 겨울에 0~10도에서 한 달 이상 노출되어야 꽃이 잘 핍니다. 보통 베란다 온도가 이 정도이니 동백나무가 겨울을 나기에 적합합니다. 7~9월에 꽃눈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해 겨울을 지내고 1~3월에 드디어 꽃이 핍니다. 따뜻할수록 꽃이 빨리 피고 빨리 집니다. 따뜻한 베란다에서는 1월에 꽃이 피지만 남부지방의 노지에서는 2~3월에 꽃을 볼 수 있습니다.
4. 동백나무 겨울철 관리 - 노지
동백나무는 겨울철에도 상대적으로 견디기 좋은 식물입니다. 일반적으로 동백나무가 겨울철에 적합한 실외 온도는 -5~10도 사이입니다. 이 온도 범위에서 동백나무는 건강하게 성장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. 남부지방이 아닌 다른 지방에서 노지 겨울나기는 쉽지 않습니다. 동백나무는 냉해를 입으면 꽃을 피우지 않을 수 있습니다. 추운 곳에서는 12월 초까지는 마당에서 키울 수 있지만 이후에는 너무 추워져서 집안으로 들여놓아야 합니다. 11월 초에 화분 위에 바크를 올려줘서 뿌리의 보온력을 높여주어야 합니다. 뿌리의 보온도 중요하지만 잎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. 일기예보를 보고 영하로 기온이 떨어질 것 같으면 큰 비닐로 동백나무를 감싸주어 보온을 해줍니다. 영하의 날씨에 뿌리와 잎을 보호해야 냉해를 입지 않습니다.
5. 동백나무 가지치기
동백나무는 가지치기를 통해 더욱 건강하게 자라게 됩니다. 꽃이 지고 난 봄철에, 주로 4~5월 사이에 진행하면 좋습니다. 늦어도 6월 이전에는 끝내야 합니다. 이후에는 꽃눈이 만들어지므로 가지치기를 하면 꽃눈이 다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고 밑으로 축 처진 가지나 얇고 말라버린 가지 위주로 가지치기를 해줍니다. 겹치는 가지도 찾아 제거합니다. 겹치는 가지는 서로 마찰을 일으켜 상처를 입힐 수 있고 햇빛이 고르게 들어오지 못해 동백나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. 중앙부를 확보하여 통풍이 잘 되도록 합니다. 동백나무는 천천히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.
6. 동백꽃이 피지 않는 이유
동백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 동백꽃이 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. 이런 경우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체크해 보면 다음 연도에는 동백꽃을 볼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습니다. 수분이 부족하지 않았는지, 영양분이 과하지 않았는지, 냉해를 입지는 않았는지, 가지치기를 너무 늦게 하지 않았는지, 햇빛 조절을 잘했는지 등을 체크합니다.
위와 같은 여러 가지 사항을 적용하여 마당에서도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동백나무를 잘 키워보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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